2014년 5월 23일 금요일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연재하기에 앞서 인터넷을 둘러보다

현재 2차 대전사의 연재를 위해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대한 자료를 조금씩 수집하고 갈무리 하고 있는 중입니다. 최근에 인터넷에서도 좋은 자료를 수집할 수 있나 알아보려고 검색도 가끔 하고 있고요.

그러던 중에 한가지 깨달은 것이, 인터넷에서도 의외로 2차 세계대전에 대한 자료를 얻는 길이 매우 좁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컨대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대해 검색해 보면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관련해서 직접적으로 나오는 글이 많긴 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제가 연재를 위해 가져갈만한 글을 찾아 보려고 하면 사실상 그런 글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대해서는 영화 스탈린그라드와 연관짓거나, 아니면 에너미 엣더 게이트, 혹은 그냥 저격수 관련 글이거나, 스탈린그라드 전투 부분도 그냥 대충 개요만 짤막하게 적어놓고 끝나는 식이죠.

물론 이런 글들은 대부분이 출처도 없기 때문에 실제 연구자들은 쓸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인터넷에서 기댈만한 곳은 위키피디아와 같은 참여형 백과사전 정도겠죠.

하지만 저는 이곳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것은 질의 문제라기 보다는 편집의 문제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들의 니즈는 천차만별입니다. 그래서 그 니즈를 채워주기 위해 참여형 백과사전이라는 게 존재합니다. 하지만 꼭 그 중에는 어디에 넣어야 할지 고민이 되는 부분이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이미 완성도가 높게 만들어진 글일 경우 이를 수정하기는 더 어렵게 됩니다. 특히 그것이 논란이 많은 부분이거나 아니면 편집 과정에서 아예 한 문단을 다 갈아야 할 정도라면 신중해 질 수밖에 없고, 그걸 관철시키도 매우 어려워 집니다.

심지어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의 출처와 연구 내용이 반달 행위라고 판단되어 다른 사람에 의해 편집되기도 일쑤죠. 그래서 저는 위키피디아를 쓰지 않습니다.

저는 개개인 모두가 하나의 위키피디아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지식은 제각각이고, 알고자 하는 부분도 서로가 다릅니다. 같은 포토샵에 대한 글을 써도 누군가는 디자인용, 누군가는 합성에 대한 용도로서 쓰죠. 마찬가지로 역사를 보는 관점이나 내용도 보는 사람과, 쓰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릅니다.

이미 누군가가 만들었다고 해서 그것을 레드오션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이너를 파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메이저는 계속 니즈가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니즈는 천차만별입니다. 그러니 그걸 계속 채워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알고 있는 내용대로 쓰자면 누구나 다 검색해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요자는 그걸 굳이 찾으려 하지 않고, 또 자기가 원하는 내용도 다를 수가 있습니다.

글을 쓸 재주만 있다면 누구도 자신만의 연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걸 굳이 위키피디아에 올려야만 한다고 생각할까요? 위키피디아가 있기 전부터 인터넷에는 많은 서적과 넷상의 연재물을 참조해서 자신만의 연구 성과를 만든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인터넷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찾아 보기가 어렵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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